서지혜, '82년생 김지영' 사진 올렸다가 악플 받고 삭제

김옥빈 "자유롭게 읽을 자유, 누가 검열하는가"라고 응원
지난해 판매 부수 100만 넘긴 베스트셀러, 동명 영화 10월 개봉 예정

배우 서지혜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배우 서지혜가 100만 부수 넘게 판매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책 '82년생 김지영' 사진을 올렸다가 곤혹을 치렀다.

서지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2년생 김지영' 책 사진을 올린 후, "책 펼치기 성공"이라고 썼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가 2016년 10월 발표한 작품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엄마, 남편의 첫사랑 등으로 빙의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 씨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다뤘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는 서지혜를 비난하는 수많은 악성 댓글이 올라왔고, 결국 서지혜는 글을 삭제했다. 이후 서지혜는 노을 사진과 함께 "…"라고 짤막한 글을 게시했다. 그러자 동료 배우인 김옥빈은 그 글에 "자유롭게 읽을 자유, 누가 검열하는가♥"라고 응원했다. 이 댓글은 27일 낮 12시 1분 현재 좋아요 3408개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서지혜를 향해 "언니 항상 응원해요", "베스트셀러 책 읽는데 뭔 문제라고 또 몰려와서 시비 걸었나 보네, 언니 화이팅", "충분히 좋은 책이에요. 저는 두 번 읽었어요. 항상 응원해요 언니" 등의 격려를 보내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이 여성주의·페미니즘 콘텐츠와 관련해 애꿎은 비난을 받은 사례는 그동안 수차례 일어난 일이다. 레드벨벳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하자 CD나 굿즈를 훼손한 사진을 '인증'하며 탈덕(팬을 그만두는 것)하겠다는 이들이 있었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소녀는 뭐든 할 수 있다'(Girls Can Do Anything)라고 쓰인 폰 케이스가 노출됐다는 이유로 에이핑크 손나은도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책 '82년생 김지영'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전원에게 선물하고, 故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2017년 5월 청와대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책을 선물해 화제를 모은 책이기도 하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해 11월 100만 부를 돌파했고, 일본에서도 3쇄를 찍고 13만 부 나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대만 등 18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0월 개봉을 앞뒀다. 배우 정유미, 공유 등이 출연한다.

동료 배우 김옥빈이 서지혜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 (사진=서지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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