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류석춘, 이틀 전 교양 과목서도 '위안부=매춘' 망언했다

류 교수, 이틀 전 교양수업서 "모든 매춘이 그렇게 시작하듯 위안부도 마찬가지" 발언
연세대학교, 전공과목 수업만 중단하는 안일한 대응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전공수업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두고 일종의 매춘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가 이전 교양수업에서도 위안부 관련 망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전공만 중단됐을 뿐, 교양수업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학교측 사후 조치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교수가 맡은 교양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연세대 재학생 A 씨는 26일 학내에서 CBS 취재진과 만나 "류 교수가 지난주 화요일 교양 수업에서도 '대개 모든 매춘이 그렇게 시작하듯 위안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류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대략 40여 명이 수강하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이라는 교양 수업에서 "처음엔 공식적으로 매춘을 하지 않아도 천천히 자각하면서 매춘으로 빠져드는 게 현대사회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위안부도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와 타당성이 있는 사료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교양 강의는 류 교수가 전공과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종의 매춘"이라고 말하기 이틀 전에 이뤄졌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에서 위안부가 매춘 사업의 일종이라고 주장하고, 반발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는 성희롱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연세대는 전공과목 수업을 중단 조치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류 교수가 맡은 교양 과목은 문제 발언이 없었다고 보고 수업을 그대로 진행시켜왔다.

류 교수가 전공뿐 아니라 교양 과목에서도 위안부 관련 망언을 했는데도, 연세대는 이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전공 수업만 중단하는 안일한 대응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CBS와의 통화에서 "대답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만 답한 채 전화를 끊었다.

학교 측은 "교양 수업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성평등센터에서 조사한 내용이 문서화된 후에 그에 상응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번 논란이 일자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류 교수의 파면을 학교 당국에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 등 동문회에서도 류 교수 파면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류 교수가 과거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자유한국당도 류 교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당원인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류 교수는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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