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분노가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에 공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압수수색 대상자가 검사에게 부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장관이 아니었다면 검사가 전화를 받았겠느냐"는 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질문에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곽 의원의 질문에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게 '임명 반대'를 건의했느냐는 권 의원의 질문에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예산결산특위에서 청문회 결과를 종합해서 대통령에 말씀드린다고 발언했는데, 어떤 건의를 했느냐"는 질의에는 "저의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다”면서도 “다만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권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 배제 5대 비위’ 기준과 관련해 임명된 장관과 낙마한 장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동안 답을 못하고 머뭇거리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조 후보자 일가의 비리 의혹이나 생활 문제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바 있냐"라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보고받지 못했고 짐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에 대한 의혹들이 드러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판단 자료로 올라온 많은 것들 가운데 추측도, 거짓도, 사실도 있을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는 데)긴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기다려 보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이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는 게 절적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정을 전제로 한 말씀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