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26일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검찰이 23일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 팀장과 통화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긴급의총을 소집하기 위한 정회를 요청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정회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사회를 맡고 있던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30분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부의장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뭐하는 거냐"고 반발했다.
"국회가 한국당 것이냐", "무엇때문에 정회하느냐"며 고성이 오갔지만 이 부의장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선포되자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리를 뜨려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다 앉아있으라"며 손가락으로 의자를 가리켰고, 이 수석도 "나가지 말고 기다리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원내 지도부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찬대·김종민·윤준호·박병석·정춘숙· 강훈식 의원 등은 본회의장을 지켰고, 일부 의원은 조 장관의 자리를 찾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비어있는 한국당 의원들의 모니터에 붙어있는 '특혜 특권 위선 불법 국민 분노'라고 쓰여 있는 피켓을 일일이 떼기도 했다.
대정부질문이 속개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와 해당 피켓을 다시 모니터에 붙이는 촌극을 연출했다.
속개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장 마음대로 정회할 수가 없다"며 "정회는 의사일정 중 하나로 교섭단체 대표 합의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당 합의 없이 (정회가) 진행되는 사례가 생겼다. 의장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