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사회과학대 운영위원회 학생들은 26일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위안부 망언 류석춘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학교에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는 지난 22일 1차 성명서를 낸 지 나흘 만에 2차 성명을 냈다.
한동건 연세민주동문회 회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학교가 류석춘 교수를 파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해 총장실에 항의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 "학교가 해당 수업만 중지했지, 류 교수의 다른 수업이나 거취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았다"며 "파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진 연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민주동문회 선배들과 함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 측은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류 교수도 학생들에게 하루 빨리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문회는 성명서에서 3가지 이유을 들어 학교 측이 류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라는 직위에서 나올 수 없는 망언을 했고, 파면하지 않을 경우 비슷한 일이 재발할 수 있으며, 지성을 지켜온 연세대의 명예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동문회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3275명이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복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있어 정확한 인원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류석춘 교수는 이날 오후에도 예정된 교양 강의를 진행했다. 류 교수는 동문회와 학생들이 낸 성명에 대한 입장,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류 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의실까지 들어오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오는 3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