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다음 달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복수의 국회의원실이 범대위에 레고랜드와 관련한 논란 사안에 대해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국회의원실에서는 춘천 레고랜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빚어진 절차 위반과 공적 피해 사례 등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여러 의원실에서 사업 총괄개발협약상 강원도에 불리한 계약 내용이 있는지, 사업 추진 및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도 집행부의 과도한 직권남용이 있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진보진영, 문화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범대위는 지난 달 13일 춘천지방검찰청에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불, 탈법 추진했다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전홍진 전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등에 대해 직권남용, 배임 혐의 등을 담은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 접수 이후 담당 검사가 배정돼 레고랜드 범대위 관계자는 물론 전홍진 전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를 비롯한 강원중도개발공사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신분의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레고랜드 사업 업무를 총괄하는 강원도 담당 부서 간부와 직원들도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 역시 최근 국회에서 유성엽 국회의원, 김선동 국회의원, 김경자 전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중도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는 레고랜드가 들어설 중도유적지 훼손과 레고랜드 비리를 국정감사에서 다루도록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 각 상임위별 국회의원실에도 레고랜드 관련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강연회에 참석한 김선동 국회의원은 중도유적지 문제를 올해 국정감사에서 감사 대상으로 다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도본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들이 발굴된 춘천 중도의 역사, 문화 가치를 부각시키며 보존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멀린사와의 불평등 계약에도 불구하고 강원도가 공사비로 800억원을 멀린에 제공하고 중도유적지를 100년간이나 무상임대해 도민 피해를 자초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