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주택 절반 '강남 부자들'이 사들였다

안호영 의원 "전체 거래량 중 절반은 지역 주민...강남3구 편중 완화 대책 필요"

강남 3구인 강남·서초·송파의 주택 중 절반은 해당 지역에 거주중인 '강남 거주민'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소재 주택매매 거래의 매입자 거주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 주택 매매량 중 절반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연합뉴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주택거래 건수는 17만 105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에 거주하는 매입자는 모두 13만 4646명으로 전체의 78.7%를 차지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서초구 주택 매입 건수는 5천861건이다. 이 중 서초구에 거주하는 주민의 매입건수는 모두 2천690건으로 전체의 45.8%에 달했다.

서초구 외 다른 구에 거주하는 서울 주민의 매입 건수는1천980건(33.7%)이었다.


서초구에 주택을 산 다른 지역구 주민보다 서초구 거주민의 서초 지역 주택 거래가 10% 포인트 넘게 더 많다는 뜻이다.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강남구 주택 거래 6천848건 중 강남구 주민의 매입 건수는 2천977건으로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송파구 역시 지난해 거래 건수 9천609건 중 송파구에거주하는 주민의 매입건수는 4천360건으로 절반 가량인 45.3%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의 다른 지역구 주민의 송파 지역 주택 거래량은 2천768건으로 전체의 28.8%에 그쳤다.

이어 경기 지역 주민의 거래량이 1천664건(17.3%)로 뒤를 이었다.

안호영 의원은 "강남3구의 높은 집값과 강남선호 현상은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을 왜곡시키는 핵심적인 문제"라며 "정부는 부동산가격 안정과 함께 강남3구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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