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강화의 돼지농장과 관련해 역학조사 대상(발병 전 3주)은 모두 60개이다. 대상별로는 강화 지역 돼지농장이 35곳이고 축산차량이 25대다.
역학조사 대상은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과 단 1번이라도 연계된 모든 차량과 장소를 의미한다.
이는 적어도 앞서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의 농장을 거쳐 간 축산차량 중 25대가 인천 강화 지역의 돼지농장 35곳을 1번이라도 오갔다는 의미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4곳 사이에서도 축산차량의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ASF가 발병했던 경기 파주의 농장은 이후 발병한 경기 연천과 김포, 인천 강화 돼지농장과 축산차량 등으로 서로 오고간 이력이 있었다. 경기 파주와 연천의 농장을 오간 축산차량은 같은 시설을 이용했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 강화 내 있든 돼지농장 35곳(돼지 3만8001마리)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중이다. 농식품부는 역학 관계에 있는 시설이나 차량은 현재 21일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방역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역학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현재 조사 결과로 해당 차량으로 ASF가 확산됐다고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농식품부의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축산차량을 통해 ASF가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 알려진 사항은 중간 집계 성격이 강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가 완료된 시점에서 재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