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인천 강화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잇따라(2보)

농식품부, 긴급방역조치·정밀검사 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연천과 인천시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잇따라 ASF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양돈농장과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연천 미산 농장주는 돼지가 유산을 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돼지 95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잔반 급여를 하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일하고 있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는 양돈농가가 없고 3km 안에서는 양돈농가 14곳이 1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 양도 농장주는 인천시의 예찰 과정에서 돼지 3~4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해 검역본부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돼지 1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잔반 급여를 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 가축방역관을 해당 농장에 보내 임상관찰을 벌이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돼지농장에서도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주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예찰 중 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를 했다.

이 농장은 돼지 83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잔반 급여를 하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서는 양돈농가 1곳이 970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500m~3km 안에서는 양돈농가 3곳이 74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장은 ASF가 발생한 김포 통진읍 농장과 6.6km, 강화 송해면 농장과 8.3㎞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의 ASF가 확진될 경우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긴급 살처분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 및 축산관계자는 농장 및 관련시설에 대한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면밀한 임상관찰을 통해 의심 돼지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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