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만남 사실상 불발…여사들은 '가벼운 포옹'

文대통령 뉴욕 방문 일정서 아베 총리와 만남 없어
김정숙 여사, 유니세프 행사서 아키에 아베 여사 만나 손잡고 인사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이날 유니세프 주최 행사에서 만나 가볍게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유니세프,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오티즘 스피크, H&M 재단 등이 공동 주최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콘퍼런스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 및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등 복지정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 미셸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부인 등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들이 참석했고, 아키에 여사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연설 도중 "존경하는 마틸드 필립 왕비님, 아베 아키에 여사님, 타마라 부치치 여사님,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님…" 등 아키에 여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행사장 밖으로 걸어 나가던 김 여사가 아키에 여사를 발견해 다가갔고, 김 여사가 먼저 오른손을 내밀어 아키에 여사의 왼손을 꼭 잡았다.

김 여사와 아키에 여사는 헤어지기 직전에도 서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처럼 두 여사가 '짧은 만남'을 가진 것과 달리, 양국 정상의 뉴욕 대면이 성사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로 뉴욕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지만, 아직 아베 총리와 회담은 물론 '조우'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다음날 서울로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그전까지 아베 총리와 만날 확률 역시 높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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