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SNS를 통해 제보받은 사항들을 25일 공개하며 "개막식 때부터 경기장 내 외국인들이 욱일기 문양의 머리띠를 둘러매고 응원하는 사진들이 많았다. 또한 도쿄 거리 곳곳에서도 발견됐다고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줬다"라고 전했다. 럭비 월드컵은 도쿄 등 일본 12개 도시에서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서 교수는 "서양인들은 일본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잘 모르기에 사용했을 거라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런 응원 자체를 제재하지 않은 주최국 일본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통신사중 하나인 보다폰(Vodafone)에서 만든 영상에 럭비 월드컵을 응원하며 욱일기를 사용했고, 영국 내 럭비 월드컵 중계를 소개하는 펍 안내판에도 욱일기가 등장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모든 상황에 대해 럭비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럭비위원회'에 항의를 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에 전방위로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