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누구도 희망에서 소외되지 않는 세상 만들어야"

김정숙 여사, 발달장애인 의료보장 컨퍼런스 참석
유니세프 주최 행사에서 연설…"모두가 존엄한 내일 희망"
정부의 복지국가 비전·발달장애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설명
"전세계의 발달장애인 삶의 질 향상 위한 노력들 공유·협력 필요"

김정숙 여사, 유니세프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콘퍼런스에서 연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4일(현지시간) 유니세프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의 확대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유니세프, 스페셜올림픽 위원회, 오티즘 스피크, H&M 재단 등이 공동주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가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지구공동체의 내일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는 아프리카의 속담을 기억한다"며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고, 느리지만 함께 가려는 세상에서는 누구라도 존엄하고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여사는 지난해 평창동계패럴림픽을 돌아보며 "장애 정도에 따라 치러지는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은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운 서로를 만났고, 관중들도 그들의 용기와 열정에 감동하며 모두 하나가 됐다"며 "수많은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으면서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며 도전한 선수들은 모두, 이미 승리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이날 정부의 포용적 복지국가 비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2017년,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평생에 걸쳐 보편적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유아기의 정밀검사 지원으로 발달장애를 가능한 한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재활치료와 더불어 회복 후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거나 장애인 건강 주치의 제도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행동발달증진센터 등 발달장애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간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국가 간 공유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전세계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지구공동체의 내일을 희망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도 참석했다.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던 김정숙 여사는 아키에 여사를 발견하고는 손을 내밀어 인사했다.

이어 복도까지 함께 나온 두 여사는 서로 가볍게 포옹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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