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사장들에 "미래 없단 각오로 변화 가속화"

첫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근본적 경쟁력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 변화" 주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고객 가치 창출과 경쟁력 재고 방안으로 강조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LG 대표인 구광모 회장이 24일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LG인화원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L자 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의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 시켜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특히 “LG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 달라”는 게 구 회장 당부다.


이날 사장단 워크숍에 ㈜LG 권영수 부회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LG디스플레이 새 CEO 정호영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매년 9월쯤 정기적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었는데, 지난해는 구 회장 승계 작업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첫 행사에서 구 회장이 LG의 향후 경영 철학과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비전을 제시하는 만큼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구 회장은 다만 삼성전자와의 8K TV 경쟁,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 등 계열사 이슈에 대해서는 이날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G는 이에 대해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아닌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취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을 30번 언급하며 고객 가치 창출을 강조했던 구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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