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승리, 2차 경찰 조사…'묵묵부답' 조사실 직행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24일 승리 2차 조사
승리, 취재진 질문에 입 닫고 도망치듯 출석
경찰, '상습도박·불법 환치기' 집중 조사 방침
양현석 전 YG 대표도 26일 추가 조사 예정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2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승리는 24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승리는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나' '불법 환치기가 있었나'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애초 승리는 전날에 조사받을 예정이었지만,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비공개 소환을 원한다며 이날로 조사 일정을 바꿨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5년 동안 도박 횟수는 4차례, 사용한 판돈은 2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무등록 외국환 거래인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자료와 1차 조사,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이날 승리에게 도박 자금 출처와 환치기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지난달 29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양 전 대표 역시 오는 26일 2차 조사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승리와 양 전 대표를 입건하고,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또 YG 측으로부터 YG 미국법인 계좌 자료도 제출받아 도박 자금에 회삿돈이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원정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 20일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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