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구체적 일정이 불투명함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섣불리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매우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UN)총회‧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쯤(우리시각) 우리 측 숙소인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겨냥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별 일이 아니란 식으로 말씀하신 점에 비춰봐도 지금 한미동맹이 과연 튼튼한지 고민이 된다"며 " 한미 정상의 모두 발언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보단 현실과 거리가 먼 위험한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한미 정상회담 브리핑을 보니 별 내용이 없다"며 "다만 (한미가)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점을 언급하며 재차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을 보고 말았다"며 "피의자 신분의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자리를 버티다가 1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당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검찰 소환,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더 이상 충격적인 장면을 국민에게 보이지 마시라"며 "지난 2015년 이완구 전 총리를 향해 (조 장관이) '피의자면 수사가 어렵다면서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 받아야 한다'고 했다. 본인부터 그 말을 지키길 바란다"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