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전월(103.50) 대비 0.2% 상승했다. 올들어 2~5월 상승세, 6월 0.3% 하락, 7월 보합에 이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최근의 0%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향후 다소 오를 전망이다.
농림수산품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출하량 감소에 따라 전월대비 3.3%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 133.9%, 피망 144.1%, 상추 92.7% 등 농산물이 6.9%나 뛰었다. 축산물도 0.7% 올랐다.
공산품은 환율 및 일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 제1차금속제품(0.4%) 등이 올랐는데, 이들 품목은 모두 2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 역시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동월(104.32)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지난해 8월은 폭염·폭우로 농산물이 전월대비 18.3%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낸 바 있다.
수입품까지 합산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104.74) 대비 0.9% 상승한 105.66이었다.
전년동월(105.61)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국내출하·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각각 3.6%와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03.48로 전월(102.90) 대비로는 0.6% 상승, 전년동월(104.73)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전월대비 농림수산품은 3.3%, 공산품은 0.7%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