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 조작의 수법이 치밀하다"며 자신에 대한 공세와 조국 법무장관 비호여론을 맞물려 해석했다. 그는 앞서 "조금 전 (검찰이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며 "(조 장관이) 기소되더라도 파면을 안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의혹을)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는지 면밀하게 봤다"며 "극렬 지지층을 동원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허위사실을 올린다. 그리고 실검조작을 한다. 그것을 비합리적인 매체가 쓴다. 그 다음 그것이 확대 재생산되면 민주당이 논평을 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원정출산, 이중국적 등 가짜뉴스의 생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들에게 비정상‧비상식을 강요하는 문재인 정권의 국론 분열과 갈라치기의 전형적이고 파렴치한 모습"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조 장관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정의당에 대해서도 "공동정범"이라고 몰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의 설립연도(2000년)와 아들 김씨의 출생시점(1997년) △예일대학 동아리 KASY가 한국 국적으로 가입 가능한 점 △서울대병원에서 아들 출산 등의 사실관계를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떳떳하면 내가 제안하는 특검 논의하자. 국민이 원하는 진상조사를 하자"며 "진실이 무조건 승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조국 장관 관련 의혹, 황교안 대표 아들 취업 논란 등과 함께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동시에 특검으로 수사하자는 제안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국당 범(凡)친박계 초‧재선 의원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의 해당행위를 가만히 보고 있을 것이냐"며 "윤리위원회 소집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당의 규율을 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들의 이중국적 여부를 밝히라"며 나 원내대표를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