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평화시장 화재, 16시간째 잔불 진압中…'연기 자욱'(종합2보)

건물 내 밀폐공간‧옷가지 많아 진화작업 더뎌…"불 번질 가능성 낮아"

사진=소방청 제공
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지상 7층, 지하 1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화재 진압이 1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큰 불은 모두 잡혔지만, 처음 불이 붙은 3층 곳곳에 불씨가 남은 밀폐공간이 많은데다 불에 탄 옷가지에서도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완진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9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1시 30분쯤 큰 불은 잡혔지만 잔불이 아직 잡히지 않아 진압작업이 1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건물 내부에 불에 잘 타는 옷가지와 원단 등이 적재돼있고, 내부에는 구조가 복합한 밀폐공간이 많아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옷들이 타면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사고 현장은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다만 오후 3시 50분쯤 소방당국이 3층 외벽 패널을 뜯어내고 건물 안으로 물을 쏴 잔불을 진화하면서 연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해당 건물에는 불이 처음 붙은 3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81대와 소방관 291명을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별도로 비상대응 단계는 발령하지 않았다.

이 화재로 제일평화시장 상인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외 별다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 적치된 옷가지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예정이다"며 "큰 불은 잡혀 불이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3층의 전열기구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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