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 1만5천여마리 살처분 완료…'돼지열병' 방역 안간힘

20일 신고 파주농가 2곳 '음성'…이후 추가 의심신고 없어
정부, 태풍 지나면 즉각 집중소독 방침…확산방지 주력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에 따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최초로 ASF가 발병한 경기도 파주·연천 지역에서는 돼지 1만5000여마리 살처분이 완료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김현수 장관 주재로 태풍 타파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ASF 방역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태풍이 지나가는 대로 농장 진출입로와 축사 등지에 생석회를 다시 도포하고, 축사·농장 내 농기계·차량 등을 집중 소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태풍에 따른 폭우가 생석회를 유실시키고 살처분 매몰지 침출수를 유출시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다.

농가에 대해서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축사 내부소독을 지속 실시하고, 돼지들의 건강 상태도 꼼꼼히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발병지인 파주·연천과 포천·동두천·철원·김포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해 정밀검사와 소독 및 출입제한 조치에 나섰다. 전국 양돈농가 6300호에 대해서도 소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공항·항만에서 해외여행객 휴대품 일제검사를 강화하는 등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 단속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까지 파주·연천 일대 7개 농장의 돼지 1만5333마리 살처분 조치가 완료됐다. 경기도는 추가 ASF를 차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시보다 한차원 높은 '최고단계' 대응으로 지속적 방역 활동 중이다.

지난 17일 파주, 18일 연천에서 각각 ASF가 확진된 이후 아직까지 추가 발병 의심이나 확진 사례는 없다. 20일 파주 양돈농가 2곳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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