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또 러시아行…日 맞서 협력방안 찾는다

24일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委 참석…이달초 방러 이후 20일만의 재방문
소재·부품·장비와 ICT 협력방안 모색…팔도도시락 현지공장도 들러

지난 5일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찾은 홍남기 부총리가 극동연방대학에서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사진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초에 이어 또다시 러시아를 찾는 등 신(新)북방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오는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에 참석, 수교 30년을 맞아 교역 300억불 달성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동위는 1997년 서울에서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양국간 경제분야 고위급 협의체다. △교역·투자 △에너지·자원 △산업․과학기술·중소벤처 △교통 △보건·의료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간 종합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창구 기능을 해오고 있다.

우리측에선 홍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외교부, 통일부 등 15개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60여명이 참석한다. 러시아에선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지구 전권대표를 수석대표로 14개 부처와 주정부에서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밀러 가스프롬 회장, 라빈스키 로세티 회장, 드미트리에프 RDIF 최고경영자 등 러시아의 공기업 인사들과 남북러 3각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소재·부품·장비 및 ICT(정보통신기술), 4차산업의 스타트업 센터인 '모스크바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찾아 양국 협력 및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엔 러시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이튿날인 26일엔 K푸드의 한러 경협 현장인 팔도도시락 현지공장도 방문해 한국기업들의 애로와 건의사항도 청취할 계획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달초에도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시키는 대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러시아와의 상품 FTA(자유무역협정)도 빠른 시일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수입선 다변화와 이들 제품의 국산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 분야에서 한-러 공동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 것을 중요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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