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 취소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무단으로 점거해 '만국회의'를 강행한 이단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 씨가 오히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적반하장식 비난을 퍼부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만희 씨는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천지 '만국회의'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 '대관 불허 지시가 사실이라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식의 망언을 늘어놓았다.
게다가 무단 점거한 신천지 측의 행사장에 경기도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전기공급을 중단하자, "모니터가 나오지 않아 전국에서 행사를 볼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도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 11일, 신천지의 위장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수월월드컵경기장 사용허가에 대해 '목적 외의 용도로 경기장 사용이 예상되고, 타 단체와의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었다.
그러나 신천지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 전 날인 17일 밤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진입해 지난 18일에는 경기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만국회의'행사를 강행했다.
만국회의는 '세계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열리지만, 실상은 교주 이만희 씨를 유일무이한 평화의 사자로 신격화하는 등 신천지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위장행사이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신천지의 무단 점거에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묵인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내용에 대한 해명을 재단 측에 요구했고, 경기도청과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신천지를 건조물 침입죄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