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하태경 징계 반발 격화…"孫 반대파 제거 작태"

오신환 "윤리위 동원해 반대파 제거, 징계 효력 없어"
안철수계도 비판 가세…이동섭 "결정 취소 안하면 끌어내린다"

(사진=자료사진)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결정과 관련 당내 반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모두 징계 무효를 주장하며 손학규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젯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겼다"며 "이번 윤리위 결정은 손학규 대표가 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최고위원 과반 요구로 윤리위원장 불신임을 요구했다"며 "징계는 원칙적으로 효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손 대표를 향해 '정신 퇴락' 발언을 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퇴진파 최고위원인 하 의원의 징계로 최고위 결정권은 손 대표가 쥐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이고 명백한 쿠데타"라며 "중국에서 대약진 운동이 실패하자 홍위병을 이용해 문화대혁명을 일으킨 모택동의 수단 그대로"라고 반발했다.

바른정당계(유승민계) 뿐만 아니라 안철수계 의원들도 손 대표를 강력 성토했다.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은 "손 대표가 망가져도 너무나 망가졌다"며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도 모르는 사람이 당 집권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윤리위 결정을 취소하지 않고 약속 지키지않으면 강력하게 끌어내리는 선택을 할수밖에 없다. 명심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현 의원 역시 "바른미래당에 대해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추석이 지나면 달라지겠죠' 라는 말"이라며 "그런데 추석이 지난 후 어제 벌어진 모습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뻔뻔함'이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상욱 의원은 "뻔뻔하고 가증스럽게 국민을 능멸하고 위선 행하는 조국 그 사람과 손 대표가 무엇이 다르나"라며 "마치 예전에 있던 용팔이 각목부대 동원 전당대회를 연상케 한다. 한손에는 노욕, 한손에는 들려야 할 당헌당규가 아닌 각목을 들고 이 당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유신 행한 것보다 더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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