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은 교도소 수감 중 이렇다 할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1급 모범수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 (56)씨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돼 다음해 10월부터 현재까지 24년 동안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부산교도소 측에 따르면 이씨는 교도소 수감 기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징벌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모두 4등급으로 나뉘는 수감자 분류 등급 중 이씨는 1급 모범수로 분류되어 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1급 수감자로 분류되어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 내에서는 만일, 이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지 않았더라면 가석방됐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씨는 수감생활 중 도예활동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에 걸쳐 수감자 도자기 전시회에 직접 만든 도자기를 출품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6년부터 교도소 접견이 가능해 1년에 1~2차례 가족이 면회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악의 사건이다.
경찰이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완료됐지만 유가족 측 요구와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 등으로 재수사 요구가 이어져 왔다.
경찰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10건의 사건 가운데 3건 피해자 유류품에서 채취된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