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9일(한국시각) 그리스 피레우스의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에 후반 27분 교체 출전했다.
지난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했던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해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가 2대2로 맞선 후반 27분에 델레 알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후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단단한 상대 수비의 틈을 노렸지만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동료의 움직임이 둔해진 탓에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26분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30분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로 2대0까지 앞섰던 토트넘은 전반 44분과 후반 9분 연이어 실점하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적지에서 골을 넣고 승점을 얻었다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다.
원정팀 토트넘은 케인이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 상단을 향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이어 상대 골격을 가로챈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하게 때린 슛으로 두골 차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토트넘의 빈틈을 노리던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종료 직전 다니에우 포덴세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하단 구석으로 꽂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후반 9분 마티유 발부에나가 얀 베르통언에 발을 밟히며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다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무사 시소코를 시작으로 후반 27분 손흥민, 후반 31분 에릭 라멜라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올림피아코스의 공세를 추가 실점 없이 끝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