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조국' 이슈, 황교안 삭발 먹혔나…한국당 삭발 릴레이

한국당, '조국 파면‧사퇴' 촉구 삭발투쟁 이어져
황 대표 이어 김문수‧심재철‧이주영 등 릴레이 삭발
조국 이슈 불씨 살리기…김기현 전 시장‧송석준 의원 등 예정

좌측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의원, 이주영 의원. (사진=황진환·이한형 기자)
조국 법무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야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에서 삭발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1일 한국당 의원 중에선 처음으로 박인숙 의원이 삭발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 16일 황교안 대표가 전격 삭발 투쟁이 합류하면서 본격 불이 붙은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이주영 의원(5선)은 1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삭발식을 진행했다. 원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꼽히는 중진의원 2명이 동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삭발식 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상식에 따르지 않는다면 저항권에 의한 정권퇴진이 답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오늘 그 결기를 스스로 다지기 위해 삭발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도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은 이제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법치를 짓밟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즉시 조국을 파면하고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한국당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은 조 장관 관련 이슈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황 대표의 삭발 사진과 일부 연예인들의 사진을 합성한 이른바 '짤방'이 인기를 끌면서 효과가 있었다는 평이다.

때문에 지난 17일 김문수 전 지사와 강효상 의원 등이 삭발을 했고, 오는 19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삭발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외 당내 초재선 의원 중에는 김석기, 민경욱, 송석준 의원 등이 삭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당과 함께 하기 위해 언제든 삭발의 각오는 돼 있다"며 "다만 타이밍과 방법에 대해선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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