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국민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린 위대한 역사'라고 말씀하셨는데 국민 힘으로 정권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역사가 전개되지 않도록 순리를 받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국 법무부장관을 겨냥해 "모든 범죄 혐의의 몸통은 이제 딱 한 명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이제 가족 인질극이 아니라 조국 인질극이다. 피의자 전환은 기정사실이고, 강제수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검찰이 조 장관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피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이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사모펀드 운용사 투자 내용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반면 검찰은 "수사 중인 내용이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펀드 운용사가 사들인 2차 전지업체 WFM은 자격도 턱없이 부족한데 순식간에 연구소를 만든다"며 "조국 권력의 입김 없이 그런 황당한 일이 가능한가. 곳곳에 직권남용, 권력유착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무리 그렇게 덮고, 숨기고, 방해를 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피의자 조국,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미련한 권력욕, 자리욕심이 화를 더 키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