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 뿐만 아니라 텍사스 타선 전체가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의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는 휴스턴의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다.
벌랜더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9승(6패)을 수확했다. 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낮아졌다.
추신수는 벌랜더를 상대로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통산 맞대결 타율이 0.194(93타수 18안타)에 불과하다.
추신수는 벌랜더를 상대로 1회와 3회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2루 앞 땅볼로 아웃됐다.
휴스턴은 벌랜더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5회말 율리 구리엘의 솔로홈런과 6회말 알렉스 브레그먼, 요르단 알바레즈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앞세워 3대0으로 앞서갔다.
텍사스는 벌랜더가 내려가자마자 점수를 만회했다. 노마 마자라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때렸다. 그러나 휴스턴은 7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추신수는 8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쳐 결국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강력한 휴스턴 마운드에 막혀 지난 2경기 5안타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리 낮아진 0.266이 됐다.
휴스턴은 텍사스를 4대1로 꺾고 시즌 전적 99승53패를 기록해 이날 LA 에인절스를 8대0으로 완파한 뉴욕 양키스와 나란히 전체 승률 공동 1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