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 남북 대결도 완패 '亞 선수권 하위권'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사진=대한탁구협회)
한국 여자 탁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메달이 무산된 데 이어 남북 대결에서도 패하며 하위권으로 밀렸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7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 디비전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북한에 졌다.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신유빈(청명중)이 나섰지만 김송이와 차효심, 김남해 등 북한 트리오에 밀려 0 대 3 완패를 막지 못했다.

대표팀은 7, 8위 결정전으로 밀려 홍콩과 대결한다. 앞서 대표팀은 8강전에서 싱가포르에 1 대 3으로 지면서 메달이 무산됐다.

내년 도쿄올림픽 전망도 어둡게 됐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15년 태국, 2017년 중국 등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땄지만 올해는 노 메달은 물론 하위권까지 처졌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역시 노 메달에 그친 뒤 절치부심했다. 당시 서효원만이 단식 16강에 올랐고, 복식은 16강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후 유 감독은 지옥 훈련과 무한 경쟁을 선언하며 대표팀은 강도높은 담금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결실이 나오지 않았다. 세계선수권 단식 깜짝 동메달을 따낸 안재현, 호주오픈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복식 우승을 거둔 이상수(이상 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등 남자 대표팀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남자팀은 단체전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자팀은 4강에서 대만을 꺾으면 중국-일본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최강 중국이 대회 7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을 이루며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년 안방 올림픽을 치르는 일본이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0 대 3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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