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입된 '돼지열병' 감염 의심 돼지 총 341마리

확진 가족농장, 이달 3~16일 인천 서구 모 도축장에 출하
인천시, 방역 강화·돼지 외부 반출 금지 조치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벙(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시 농장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인천으로 유입된 감염 의심 돼지가 341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ASF 발생농장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이달 3~16일 인천 A식품으로 출하된 돼지는 모두 341마리로 집계됐다. 이 농장은 ASF 발생농장으로부터 20여㎞ 떨어져 있다.

이 돼지들은 모두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모 도축장으로 출하돼 이곳에서 도축됐다. 시는 이 가운데 지난 15~16일에 유입된 136마리가 전날 오전 미추홀구의 모 식품가공업체로 옮겨져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통을 중단시켰다. 나머지 205마리는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ASF 바이러스는 멧돼지와 돼지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

ASF 확산 우려가 커지자 인천시 방역당국은 오는 24일까지 사육돼지의 외부 반출을 금지 조치하는 한편 ASF 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검사 결과에 따라 도축장을 통해 반출된 지육을 폐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내 돼지농가 43곳(4만3108마리)을 상대로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시는 지역내 돼지농가 43곳 중 35곳이 강화군 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외부 출입이 많은 곳을 거점소독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쯤 파주시 연다산동 A농장에서 2~3일 전 사료섭취 저하 및 비장 종대, 고열 등으로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신고가 경기도에 접수돼 17일 오전 7시쯤 ASF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농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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