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돼지열병 발병…조명래 "모든 행정력 동원 잔반 처리"

"1일 1200t 남은 음식물 대체처리해야…다량배출업소 관리 중요"
"멧돼지 전파 막아야…멧돼지 이동성 증가시키지 않을 포획방법 강구 필요"

환경부 조명래 장관이 17일 경기 파주에서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은음식물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처럼 말했다.

조 장관은 "하루 1만 5680톤의 남은 음식물이 발생하는데, ASF 발병에 따른 돼지급여 금지조치가 내려져 1일 1200톤 가량 남은 음식물을 대체처리해야 할 실정"이라며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군부대·대형병원·대형음식점 등 다량배출업소를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남은 음식물 관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돼지농가와 남은음식물 배출원을 중심으로 적정처리 여부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농가의 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로 전파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멧돼지 개체수를 줄여달라는 농림부와 양돈농가의 요구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무분별한 멧돼지 포획은 멧돼지의 이동성을 증가시켜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ASF)발생지역 주변은 포획을 금지하고, 발생과 관련 없는 지역도 가급적 멧돼지 이동을 증가시키지 않는 포획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방역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 세계에 알려 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전하며 "최선의 조치를 다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초기에 종식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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