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에 따르면 ASF 발생농장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돼지 136마리가 전날 인천 A식품으로 출하됐다. 이 농장은 ASF 발생농장으로부터 20여㎞ 떨어져 있다.
A식품은 이 돼지들을 인천 서구 모 도축장에서 도축한 뒤 미추홀구 소재 B식품가공업체로 출하했다.
시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해당 돼지의 유통을 금지시키고 ASF 항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방역지침에 따라 최근 10일 사이 해당 농장에서 인천으로 옮겨진 돼지가 더 있는지 집계 중이다.
시는 검사 결과에 따라 B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지육을 폐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 소재 전 돼지농가 43곳(4만3108마리)에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역내 돼지농가 43곳 중 35곳이 강화군 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외부 출입이 많은 곳을 거점소독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쯤 파주시 연다산동 A농장에서 2~3일 전 사료섭취 저하 및 비장 종대, 고열 등으로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신고가 경기도에 접수돼 이날 오전 7시쯤 ASF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농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