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시작하고 적극적인 기술공격으로 기술점수를 겨루는 씨름이 국내 최초로 전남 순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순천 조례호수공원 특설씨름장에서 '제1회 순천시장기 읍면동 기술점수제 씨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읍면동 대항전으로 총 24개팀이 출전해 체급별로 남자부 3명, 여자부 2명, 팀별 5명으로 구성된 단체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진행된 3판 2승제 경기방식이 아닌 2분 단판 기술점수제 씨름으로 진행된다.
2분 동안 적극적인 기술공격을 구사한 선수에게 공격 형태에 따라 1점에서 4점까지 점수를 부여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대한씨름협회 이준희 경기운영본부장과 순천 출신 백승일 천하장사 등 씨름 관계자들이 참관할 예정이다.
순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씨름협회 공식 심판진이 직접 심판을 보고 기술점수에 대한 자문도 거쳤다"며 "순천형 씨름대회는 기존 씨름보다 경기시간은 줄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민속경기 씨름을 순천형 씨름규칙과 기술 점수제를 도입한 씨름대회를 통해 시민 화합 한마당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국대회를 통해 순천형 기술점수제 씨름을 알리고 씨름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