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08~2009 V리그'' 개막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경기에서 웃은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홈팀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2 25-16 22-25 25-22)로 승리하며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한 것은 삼성화재의 안젤코. 무려 33득점을 홀로 쓸어담았지만 그는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가 ''외국인 선수급''의 활약을 펼쳤고 레프트의 송인석, 앤더슨이 뒤를 탄탄히 받쳐줬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센터진 이선규, 윤봉우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이루어질 때마다 전광석화같은 속공을 쏟아냈다. 상대의 공격을 틈틈히 차단하는 블로킹도 뒷따른것은 물론이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코트에 들어선 선수전원에게 골고루 분산된 한편 삼성화재는 안젤코 홀로 득점을 담당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1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끈끈한 수비와 안젤코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세트 중후반인 19-19까지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어나갔다. 안젤코의 1세트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삼성화재가 1세트에서 상대 실수를 제외하고 얻은 점수는 18득점. 그중 안젤코는 홀로 12득점을 했다. 그러나 ''나홀로 공격''한 안젤코에 대항해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와 앤더슨, 이선규가 번갈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라 첫 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에게 2세트는 더욱 쉬웠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석진욱, 이형두의 공격을 거듭 가로막기했고 안젤코의 공격점유율은 53.13에 달했지만 성공률은 29.41로 뚝떨어지며 상대에 단 16점만을 내준채 2세트를 획득했다. 벼랑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부진한 이형두를 빼고 이용택을 투입, 반전을 노렸다. 작전은 주효했다. 이용택은 틈틈히 패기있는 공격을 보여줬고 안젤코의 공격도 살아난 한편 현대캐피탈은 실수를 연발하며 14-10까지 리드를 잡아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센터진의 블로킹 벽이 살아나며 2점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삼성화재는 다시 차이를 벌려 23-18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막판 후인정의 서브에이스 2개가 터지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만드는가 했지만 해결사 안젤코가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4세트는 기세를 탄 삼성화재와 숨을 고른 현대캐피탈의 치열한 접전.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화력을 되찾았고 현대캐피탈은 3세트 잠시 주춤했던 박철우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20점대에 접어들때까지 한치앞도 알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22-22의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빛난것은 현대캐피탈의 높이였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속공과 앤더슨의 가로막기로 연달아 2점을 얻어냈고 박철우가 마지막 오픈공격으로 25점째를 얻어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