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토 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정경순, 촬영 이길복,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인식 PD는 "첩보 액션, 정치 스릴러, 멜로 서사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는, 한마디로 흥미진진한 드라마"라며 "다음 회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훌륭한 배우가 모두 모여서 합심해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인생의 롤 모델이 성룡인 스턴트맨이자 평범한 청년 차달건은 죽은 형 대신 돌보던 조카 훈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추락 사고가 테러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 후 진실을 위해 위험한 세계에 뛰어든다.
차달건 역을 맡은 이승기는 "'배가본드'는 액션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드라마다. 16부작 내내 큰 액션 신들이 나오고, 몸으로 하는 액션뿐 아니라 카 스턴트, 총격 등 다양한 액션이 복합돼 있다"라며 "스턴트맨을 하는 평범한 남자가 거대한 음모에 휩싸이면서 음모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가 맡은 고해리는 국정원 블랙요원이다. 차달건을 만나며 고해리는 양심과 현실 사이에서 인생을 건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수지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민간인 차달건과 함께 큰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점점 성장해가는 해리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극의 전개와 차달건이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정원 감찰팀장 기태웅 역의 신성록은 "내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였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 끌리는 이야기였고, 꼭 해야 할 이야기였다. 이때까지 해보지 못했던, 구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요소가 많았기에 역할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첩보 액션'이라는 장르에 '본 얼티메이텀', '인셉션', '007 스펙터' 등이 촬영된 모로코 탕헤르를 비롯해 포르투갈 등 해외 로케이션까지 진행된 '배가본드'의 제작비는 약 250억 원으로 알려졌다. '배가본드'는 국내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 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오랜만에 제대로 된 '첩보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그리고 액션의 쾌감만큼 그 뒤에 숨겨진 음모와 정치 스릴러를 제대로 녹여낼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