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테니스 오스타펜코, 韓 팬 기운 받아 부활할까

엘레나 오스타펜코가 15일 진행된 원 포인트 레슨 행사 뒤 국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디다스)
부활을 노리는 여자 테니스 스타 엘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결전을 앞두고 한국 팬들과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오스타펜코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아디다스가 주최한 원 포인트 레슨에 참가했다. 사전 초청된 팬들을 대상으로 기본 자세부터 서브, 스트로크, 스매시 등을 직접 지도했다.


이어 오스타펜코는 팬과 한 팀을 이뤄 이벤트 매치도 소화했다. 행사 후에는 사진 촬영 및 팬 사인회까지 진행하는 등 팬 서비스를 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해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오스타펜코의 첫 WTA 우승이 바로 한국에서였다.

2017년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 뒤 오스타펜코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사진=코리아오픈)
특히 코리아오픈에서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우승의 유명세와 함께 귀여운 외모, 친절한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결승에서는 1만 명에 가까운 구름 관중이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오스타펜코도 "이 대회가 특별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도 오스타펜코는 '2019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 출전했다. 3년 연속 출전으로 코리아오픈 사랑을 과시했다.

다만 오스타펜코는 최근 부상과 부진이 겹쳐 WTA 랭킹이 75위까지 떨어져 있다. 이번 대회도 톱시드이자 세계 랭킹 28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3번 시드의 43위 카롤리나 무코바(체코), 5번 시드 46위 아얄라 톰리아노비치(오스트리아) 등과 같은 대진에 묶여 있다.

지난해도 오스타펜코는 톱시드로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윔블던 4강으로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오스타펜코의 충격패였다. 과연 오스타펜코가 한국 팬들의 기운을 받아 부활의 신호탄을 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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