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무대로 옮긴 미드필더 백승호(22·다름슈타트)가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백승호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2 6라운드 홈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60분을 뛰었다.
지난달 31일 다름슈타트와 3년 계약한 백승호가 다름슈타트의 유니폼을 입고 뛴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백승호는 지로나FC(스페인)에서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직후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합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는 수비에 치중하며 간결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했다.
다름슈타트가 이른 시간 득점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다름슈타트는 전반 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파비안 홀란트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세르다르 두르순이 오른발 슈팅으로 뉘른베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뉘른베르크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뉘른베르크의 로빈 학은 전반 9분 센터서클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뉘른베르크는 전반 45분 미하엘 프레이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백승호는 전반 45분 동안 볼 터치 40회에 패스 성공률 91%로 데뷔전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백승호는 후반 15분 위아니크 슈타르크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나왔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27분 다리오 두미치의 동점 골에 이어 37분 두르순이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멀티 골을 완성하면서 3-2로 앞섰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뉘른베르크의 로빈 학이 후반 40분 한 골을 더 넣었고,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끝났다.
무릎을 다친 이청용(31·보훔)은 이날 디나모전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보훔은 디나모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