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설 부인…"미국이 거짓말"

이란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자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며 비판했다고 AFP,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그동안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왔다며 "그것(최대 압박 정책)이 실패하면서 '최대 거짓말'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아미랄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도 이날 "이란 주변 최대 2천㎞ 안에 있는 모든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은 우리 미사일 사정거리에 든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며 미국에 경고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예멘 반군이 아닌 이란을 공격의 주체로 지목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동부 아브카이크의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의 석유 시설이 전날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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