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펀드' 핵심인물 5촌 조카 이틀째 조사

5촌 조카 전날 체포…檢,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檢, 사모펀드 운용사 이모 대표도 이틀째 조사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15일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장관 5촌 조카를 이틀째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씨를 이날 오전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조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조씨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사모펀드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씨는 사모펀드 등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집중 제기된 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았다. 애초 필리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펀드 투자업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입을 맞추려 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손아래처남과 두 자녀 등 6명은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가족 등이 투자한 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펀드납입금액의 대부분인 13억8천만원을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자체 자금 10억원을 더하면 총 23억이 넘는다. 해당 펀드는 조 후보자 일가의 '가족펀드'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이후 관급 공사 계약이 급증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코링크PE가 비상장사인 웰스씨앤티를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과 합병한 뒤 우회상장을 통한 시세차익을 도모했단 의혹도 제기됐다.

조 장관 측은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에 제한이 생김에 따라 조씨에게 권유받은 블루코어 펀드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나 투자 전략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해왔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와 투자처 관련 정보를 조 장관 부인인 정 교수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조씨 조사와 별개로 이 대표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동시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대질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이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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