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8.9%, 지난해 수준 채용…33.6%, 채용 축소"

한경연 설문조사…"17.5%, 지난해보다 채용 늘린다"
채용비중은 수시채용 63% 공개채용 36%

(사진=자료사진)
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과 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10곳 중 5곳은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고, 10곳 중 2곳만이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하니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48.9%가 작년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3.6%는 작년보다 감소, 17.5%는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는 9.0%포인트 늘었고 '증가'와 '비슷'은 각각 6.3%포인트, 2.7%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7∼9월 5일에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131개사가 응답했다.

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경기 악화(47.7%)와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채용을 늘린다고 답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확보(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들었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지난해에 비해 31.3%가 '적다', 13.7%가 '많다', 55.0%가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감소 응답은 7.5%포인트 커지고 증가 답변이 5.1%포인트 줄었다.

한편 대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직원 중 이공계는 56.9%이고 여성은 20.5%라고 답했다.

대졸 신규채용에서 비수도권 대학 출신을 일정비율 뽑는 기준이 있는 경우가 4.6%이고 고려중이라는 기업은 14.5%였다.

인턴사원 채용은 42.0%가 뽑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규직 전환가능 인턴제도'는 81.8%가 이미 도입했고 12.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응답 기업의 55.0%는 대졸 신입직원을 수시채용으로도 뽑고 있다. 수시채용 비중이 평균 63.3%로 공개채용(35.6%)보다 훨씬 높았고,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기업이 29.2%였다.

신규채용시 인공지능(AI) 활용은 11.4%는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고 10.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한경연은 "롯데와 CJ, SK 등은 직무적합도, 자기소개서 표절, 필요인재 부합도 등을 구분해내는데 AI를 활용하고 있고 면접에서도 AI 활용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75.6%·복수응답),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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