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를 둘러싼 당내 분란과 시위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목소리가 나오는 등 잡음이 이어지면서 민망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황 대표는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오후 6시 서울역 1층 대합실 인근에서 1시간가량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조국 임명, 철회하라' 문구가 담긴 대형 피켓을 들고, 오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14일 오후 6시에도 서울역 광장에서 귀경길 시민을 대상으로 조 장관 임명 철회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조국 임명은 안 된다는 말씀이 지배적이었다"며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하고 문재인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인 시위가 원활하게 진행될 무렵, 흰 저고리에 태극기 무늬의 붉은 한복 치마를 입고 이마에 태극기를 두른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난입했다. 그는 황 대표 앞에 무릎을 꿇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쳐달라'고 호소하는 등 소동이 펼쳐졌다.
대표의 1인 시위가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당 내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론이 불거지는 등 분란도 이어졌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패스트트랙, 조국 장관 정국 등에서 나 원내대표 전략실패를 지적하며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14일에도 글을 올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의 지적에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