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터졌다' C.팰리스전 멀티골 포함 4골 관여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연합뉴스)
드디어 터졌다. 긴 침묵을 깨고 폭발한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이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0분과 전반 23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도 4대0 대승을 거뒀다. 2승2무1패 승점 8점. 중위권이었던 순위를 잠시나마 3위까지 끌어올렸다.

손흥민의 침묵은 꽤 길었다.


토트넘은 물론 국가대표를 통틀어 4월18일 맨체스터 시티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멀티골이 마지막 득점포였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37라운드 본머스전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를 결장했다. 이후 3, 4라운드에서 침묵했다. 그만큼 골 갈증이 있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해리 케인 밑에 배치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와 쉴 새 없이 자리를 바꿨다.

전반 1분 만에 슈팅을 때린 손흥민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침투패스를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잡았다. 허벅지로 공을 트래핑한 손흥민은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수비수 2명 사이로 왼발 슈팅을 때려 크리스탈 팰리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크리스탈 팰리스 자책골에도 관여했다. 오른쪽 측면의 세르주 오리에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오리에의 슈팅이 패트릭 판 안홀트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세를 몰아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 23분 오리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떨어졌고, 기다리던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라멜라의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하프라인 뒤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어 오른쪽 측면의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의 크로스와 라멜라의 슈팅으로 골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의 부활과 함께 토트넘도 살아났다. 토트넘은 올 시즌 4경기에서 7골에 그치고 있었다. 토트넘이 홈 경기 전반에만 3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2년 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5대0 승)전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후반 해트트릭에 도전했다. 토트넘 이적 후 FA컵에서는 한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0분 대니 로즈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후반 1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스피드로 수비수까지 제친 뒤 골키퍼나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때린 슈팅이 옆그물로 향했다. 후반 24분 논스톱 슈팅은 살짝 빗맞았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에릭센의 침투패스가 수비수 태클에 걸리자 양손으로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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