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회사, 음료 제품에 욱일기 썼다 한국인 항의에 생산 중단

폴란드 주스 회사가 욱일기를 음료 제품의 디자인으로 사용하다 한국인들의 항의를 받고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학생인 조중희(24) 씨는 지난달 폴란드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폴란드 주스 회사인 호르텍스(hortex)가 일본을 소재로 한 음료 제품 포장지에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


조씨는 욱일기가 나치 독일이 사용하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며 디자인 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폴란드어로 올렸고 많은 폴란드인이 이 내용을 공유했다. 폴란드 교민들도 해당 회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항의가 이어지자 호르텍스는 지난 10일 조씨 등이 보낸 항의 편지에 답장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포장지로 된 제품 생산을 즉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조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폴란드도 우리와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어 이런 물건을 팔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며 "공감해 준 폴란드 사람들이나 해당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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