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혁은 13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대회 금강급(90kg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승제)에서 라이벌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임태혁은 올해 설날 대회에 이어 추석 대회까지 제패하며 개인 통산 13번째 금강장사 기쁨을 누렸다.
임태혁의 추석 대회 우승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반면 올해 2관왕(영월·음성 대회)에 올랐던 최정만은 안방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임태혁의 벽에 막혔다.
올해 추석 대회 금강장사 결승은 예상대로 숙명의 라이벌인 임태혁과 최정만의 대결로 펼쳐졌다.
임태혁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에서 밭다리 기술로 두 번 연속 최정만을 모래판에 눕혀 2-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최정만은 세 번째 판에서 경기 종료 5초 전 극적인 등채기 기술로 승리했다.
하지만 임태혁은 네 번째 판에서 전광석화 같은 덮걸이 기술로 최정만에 승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영암실내체육관에는 전날 태백장사 결정전 때와 비슷한 규모의 관중 4천여명이 몰려 씨름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