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투란이라는 팀으로 데뷔했어요. 하지만 '첫방'이 '막방'이었을 정도로 스케줄이 많지 않았고 멤버 교체도 잦아서 이듬해 팀에서 나오게 됐죠. 그 이후엔 중국 출신 멤버였던 친구와 중국에서 듀오로 2년 여간 활동했는데 '사드' 문제로 인해 활동의 길이 막혀 버렸고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중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방송 댄스를 가르쳤어요. 보람은 있었지만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서 그 일 역시 오래하진 못했죠. 그 이후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방황을 하다가 '그렇게 가수가 하고 싶으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장르인 트로트에 도전해보라'는 부모님의 제안으로 트로트를 연습하고 있을 때 운명처럼 딱 만난 프로그램이 '미스트롯'이에요"
"나름대로 전략을 세우고 도전에 임했어요. 사전 오디션 때부터 '걸그룹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다른 참가자 분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죠. 그러면서도 '춤은 나중에 보여드리겠다'면서 정적인 노래를 불렀고요. 제작진 분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려던 거였는데 그 전략이 먹혀들었는지 다행히도 다시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미소). 그 이후 경연 무대에서도 저만의 스타일대로 무대를 밀어붙였어요. '커피 한잔'을 선곡했을 땐 걸스 힙합과 트로트를 접목시키기도 했고요. 물론 '트로트 같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을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더 많았고, 그 덕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스트롯'이 끝난 이후 콘서트와 솔로 데뷔 준비를 병행하며 지냈어요. 지금 당장 정통 트로트곡을 부르기엔 내공이 부족하기에 프로그램 당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퍼포먼스를 계속해서 밀고 나가보자는 판단을 했고, 그 결과 '이차선 다리'라는 곡으로 유명한 김민진 작곡가님께 댄스곡풍의 트로트곡인 '나나 너너너'와 '부뚜막 고양이'라는 곡을 받게 됐죠. '퍼포먼스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색다른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EDM 버전까지 함께 싱글에 수록했고요. 눈을 뗄 수 없는, 딴 짓 할 겨를이 없는, 한 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고 또 보고 싶은 무대를 선보일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미소)"
"추석 당일 아침에 차례만 지내고 곧바로 다시 연습실로 향할 예정이에요. 저에게 지금 휴식은 사치이니까요. 특히 '뽕끼'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하루빨리 '뽕끼'를 장착하고 싶어요. 이제 걸그룹 활동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새롭게 잡은 목표는 조그만 손짓, 몸짓만으로도 관객을 열광시킬 수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것이에요. 한혜진, 김혜연, 서지오, 지원이 선배께서 '액팅'을 하는 트로트 가수의 길을 잘 닦아 놓아주셨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스트롯'에서 함께했던 지원이 선배와 지금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또 가끔씩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요. 먼 훗날에는 장하온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테니, '트로트계의 새싹' 장하온이 무럭무럭 자라나도록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사진=리안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