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가구는 33만5천 가구, 가구원은 100만9천명이다.
다문화 가구원은 총인구(5천136만명의)에서 2%를 차지한다.
가구수는 전년(31만9천 가구)보다 1만6천 가구 늘었고, 가구원수는 96만4천명에서 5만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분류하는 다문화 가구는 귀화자가 있는 가구, 외국인이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해 이뤄진 가구, 귀화 내국인으로 구성된 가구, 내국인과 다문화 자녀로 구성된 가구, 귀화 내국인과 결혼이민자 외국인으로 구성된 가구 등이다.
국내 다문화 가구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해당 항목을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등록센서스란 전국의 모든 가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주민등록부 등의 행정자료를 이용해 인구·가구·주택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국내 다문화 가구원은 지난 2015년 88만8천명(29만9천 가구), 2016년 96만3천명(31만6천 가구)이었다.
다문화 가구 내 다문화 대상자(귀화자+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않은 결혼이민자)는 총 34만1천명으로 이 가운데 귀화자가 17만5천명, 결혼이민자가 16만6천명으로 비슷하다.
이들의 과거 또는 현재 국적은 한국계 중국 11만9천명(34.9%), 베트남 7만2천명(21%), 중국 6만8천명(19.9%)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필리핀(1만9천명·5.6%), 일본(1만2천명·3.6%), 미국(8천명·2.4%) 등이었다.
결혼이민자로는 베트남인이 4만명(23.9%)으로 가장 많았다. 귀화자는 이전 국적이 한국계 중국인이 8만명(47.1%)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귀화자와 결혼이민자가 경기도(10만6천명·31.2%), 서울(7만4천명·21.7%), 인천(2만4천명·7.1%) 등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 다문화 가구원을 가구 구성유형별로 보면 내국인결혼+결혼이민자 가구원이 39만3천명(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국인+귀화한 내국인 가구원이 28만5천명(23.1%)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외국인 배우자가 귀화했거나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가구의 가구원이 전체 다문화 가구원의 58%를 차지한다.
하지만 귀화 내국인으로 구성된 가구의 가구원(12만명)과 내국인과 다문화 자녀로 구성된 가구의 가구원(10만4천명)도 적지 않다.
다문화 가구 중 이혼·별거 등으로 배우자 혼자 또는 자녀들만 데리고 사는 경우도 적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