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처음으로 '1년 2컴백'의 꿈을 이루게 해준 곡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곡이다. 지난 5월 첫 번째 싱글 '리아이즈'(RE:IZ)를 냈던 아이즈는 '너와의 추억은 항상 여름같아'를 앞세워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 했다. "준비 기간이 짧았다 보니 걱정이 많았어요. 놓치고 가는 건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전 활동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어쩌나 싶기도 했죠. 그래도 흐름이 안 깨졌다는 측면에선 공백이 짧았던 게 좋은 것 같아요. 컴백을 했다기 보단 새로운 곡으로 활동하는 기분도 들고요" (준영)
그런가 하면, 이번 싱글의 수록곡 중 '구름의 속도'는 멤버 현준이 처음으로 선보인 자작곡이다. "아이즈의 첫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곡이에요" (지후),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우수), "그렇지만, '구름의 속도'가 저희가 앞으로 자작곡으로 선보일 음악의 방향성의 기준점이 될 노래는 아니에요" (현준)
아이즈 멤버들은 활동을 펼친 곡 중 자신들의 음악적 성향과 가장 잘 맞았던 곡은 지난 싱글의 타이틀곡이었던 '에덴'(EDEN)이라고 입을 모았다. "뼈를 파고드는 에너지 있는 음악을 좋아해요" (지후), "'피토하는 음악'이라고 할까요. (미소). 이번 활동곡인 '너와의 추억은 항상 여름같아'의 경우 사운드 자체는 저희가 추구하는 사운드가 맞아요. 다만, 계절감에 조금 양보를 해서 여름에 걸맞은 청량한 멜로디를 얹은 곡이죠. (현준)"
아이즈는 '밴드'로서 각종 무대를 누비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음악 방송 촬영 현장에서 밴드들끼리 만나면, 굳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무언가가 있어요. 가요계에 밴드가 많은 편이 아니잖아요. 힘든 길을 함께 열심히 헤쳐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후), "그런 점에 있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분이 많지 않은 거잖아요. 먼훗날 자식들에게 얘기해 줄 게 많을 것 같기도 하고...(미소)" (준영) "밴드 분들과 소통을 자주 하는 편이기도 해요. 최근엔 버스터즈, W24 분들과 친분을 다지면서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우수)
그랬던 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록 음악, 그리고 본인이 연주하는 악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팬들 역시 멤버들처럼 서서히 록 마니아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 앨범의 경우 청량청량한 느낌의 곡이 많았어요. 그 이후에 낸 싱글 때부터 강한 록 성향 음악으로 노선을 확 바꿨는데 꽤 많은 팬들이 '당황스럽다', '낯설다'는 반응을 보이셨죠. 그런데 요즘엔 어떤 곡을 해도 놀라지 않으시고 재밌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지후) "팬들에게서 점점 '록 스피릿'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공연을 할 때 확 느껴져요. 심지어 얼마 전에는 펜스를 붙잡고 헤드뱅잉을 하는 분들도 봤어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후), "록앤롤 베이비! (미소)" (현준)
한편, 아이즈와의 인터뷰는 추석 연휴 하루 전인 11일 서울 상수동에 있는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했다. 멤버들은 연휴 기간 동안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너와의 추억은 항상 여름같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앞둔 멤버들에게 추석 연휴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친구와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기로 했어요. 원래 연극 보는 걸 좋아하데 데뷔 후 처음 보는 연극이라 더 설레요" (우수), "전 남동생, 누나와 셋이서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부모님 빼고 여행을 가는 건 태어나서 처음인데 뭔가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어요" (준영), "전 아버지, 형과 함께 소주 한 잔을 기울이기로 약속했어요. 평소에도 아버지와 술을 한잔씩 하는 편인데, 명절에 마시는 건 처음이라 특별한 순간이 될 것 같네요" (현준) "전 최근에 면허를 딴 친구와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어요. 안전하게 다녀온 뒤 다시 팬들에게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