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예비후보 가운데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라고 말했다.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시키며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는 입장이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이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을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국토교통부의 상반기 항공사 여객통계 기준으로 점유율이 국제선 45%, 국내선 48%의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
애경그룹은 또 전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던 시기 주요 항공사 간 인수합병이 항공산업의 안정을 이끈 사례를 연구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을 주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제주항공의 경쟁력을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등은 전날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또다른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추석 연휴 이후 재무적 투자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 3위인 'IMM PE'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