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타짜 3'-'힘을 내요, 미스터 리' 추석 3파전

9월 11일 개봉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사진=각 제작사 제공)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등 한국 영화 3편이 오늘(11일) 동시 개봉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는 2014년 방송된 드라마를 모티프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상 초유의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범죄 오락 액션 장르의 대표주자로 활약 중인 마동석을 비롯해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이 출연한다. 김아중과 장기용은 드라마엔 나오지 않다가 영화에 합류했다.

마동석은 액션과 유머를 겸비한 전설의 주먹 박웅철 역을, 김상중은 범인 검거를 위해서라면 과잉 수사와 과잉 진압도 서슴지 않는 강력계 형사 오구탁 역을, 김아중은 사람 심리를 파악하는 데 탁월한 소질이 있는 브레인 곽노순 역을, 장기용은 물불 안 가리는 독종 신입 고유성 역을 연기한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을 쓴 한정훈 작가와 '살인의뢰'를 연출한 손용호 감독이 뭉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눈 뗄 수 없는 시원하고 강렬한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를 원작으로 한 3번째 시리즈다. '타짜 1'과 '타짜-신의 손'은 각각 2006년, 2014년 개봉해 568만 명, 40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타짜 1'이 섯다, '타짜 2'가 고스톱을 다뤘다면 '타짜 3'는 포커로 종목을 바꿨다. 인생을 바꿀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포커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과 새로운 기술이 '타짜: 원 아이드 잭'만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은 전설의 타짜 짝귀(주진모 분)의 아들로 낮엔 공무원 시험 학원가를 밤에는 하우스 도박장을 누비는 도일출로 분했다. 화려한 손기술로 능수능란한 패를 다루는 까치 역은 이광수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영미 역은 임지연이, 도박 기술에 잔뼈가 굵은 고수 권원장 역은 권해효가,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무적의 타짜 애꾸 역은 류승범이, 거대한 판마다 나타나 포커판 흐름을 바꾸는 미스터리한 인물 마돈나 역은 최유화가 연기한다.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은 "각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맡은 역할을 하면서 팀으로 움직여 어떻게 재미있는 판을 설계하는가를 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좀 더 스피디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139분, 청소년 관람불가.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는 앞서 소개한 작품과는 딴판이다. 더욱 넓은 연령대에 파고들 훈훈한 코미디로 승부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철수(차승원 분)가 우연히 장모 희자(김혜옥 분)의 차에 태워져 병원에서 잊고 지낸 딸 샛별(엄채영 분)을 우연히 만나며 겪는 일을 그린다.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 차승원표 코미디를 선보인 차승원이 작심하고 웃음을 준다. 뽀글뽀글한 머리, 근육질의 몸과는 다르게 어딘가 어눌한 표정과 행동, 그러면서도 의외로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 포인트다.

소아 백혈병을 앓는 철수의 딸 샛별(엄채영 분)의 연기도 발군이다. 무사히 다음 생일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들의 생일 선물을 찾으러 대구 여행을 떠나는 씩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전반부를 코미디로 시작한 이 영화는 중반에 들어서며 반전을 꾀한다. 철수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사고 후유증을 앓는다는 사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반전 코미디'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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