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성공 여부는 의문

"다음 단계 방향 결정짓는 계기… 김정은 '연발사격 시험만 하면 될 것'"
기존과 달리 "시험사격 성공했다"는 등의 언급 없어
사진 보면 2발이 아니라 3발 발사했다는 관측도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쏘아 올린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하지만 시험사격이 성공했다는 언급은 없고, 실제로는 2발이 아니라 3발을 발사했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발사가 성공했는지 여부에는 의문점이 남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박정천 총참모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두 차례에 걸쳐 시험사격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의 전투전개시간을 측정해보시며 이번 시험사격에서 확증할 지표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시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다시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은 시험사격 목적에 완전 부합되었으며 무기체계 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뚜렷이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는 전투운영상 측면과 비행궤도 특성, 정확도와 정밀유도기능이 최종 검증되었다"며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사격 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존에 북한이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던 때와 달리 이같은 내용의 언급은 없고, 사진 등으로 볼 때 이 시험 사격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발사가 끝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발사관 4개 중 3개가 발사된 모습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3발을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보도 내용을 보면 북한은 "무기체계 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뚜렷이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 무기에 다소간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발사격 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며 추가 발사를 시사하는 언급도 덧붙였다.

또 이날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발사가 끝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서는 발사차량에 실린 발사관 상부의 캡 4개 중 3개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사포 옆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도 발사관의 하부가 두 곳이 아니라 한 곳만 막혀 있는데, 이는 북한이 2발이 아닌 3발을 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지만, 다연장 방사포 특성상 실제로는 3발을 발사하면서 한 차례에는 2발을 발사하고 또 한 차례에는 나머지 1발을 쏠 수도 있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9월 10일 6시 53분쯤과 7시 12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km로 탐지했으며,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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