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를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안지영은 컴백 소감을 묻자 "파격적 변신을 해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그래도 설레는 감정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금발이었는데 최초로 민트 색으로 염색을 해봤다. 옷 스타일도 앳되고 소녀소녀했던 느낌에서 성숙한 느낌으로 바꿔봤다"고 덧붙였다.
우지윤은 "기존의 귀염귀염한 이미지에서 조금은 세련된, '도시미'가 묻어나는 룩을 입어봤다"고 말을 보태며 미소 지었다.
안지영은 "전작 '꽃기운' 앨범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대학 축제도 다니고, 단독 콘서트와 아시아 투어도 하면서 지냈다"며 "여름에는 앨범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우지윤은 "저희가 어느덧 스물 다섯 살이 됐다. 여느 또래들처럼 소소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워커홀릭'을 비롯해 총 5곡의 신곡이 실렸는데 볼빨간사춘기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변신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안지영은 "내면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고, 사운드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봤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늘 그래왔듯이 부담이 많이 된다. 저희만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앨범인 만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신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우지윤은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두 번째 장이자 다섯가지 이야기를 담았다는 뜻에서 앨범명을 '투 파이브'로 정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안지영은 "일을 너무 사랑하고 열정적인, 저희와 같은 분들을 위한 곡이자 현실 앞에 좌절하지 말고 당당하게 오늘만을 살아가자고 하는 곡이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고 '힐링'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가 추석인데 이 곡을 들으시면서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셨으면 한다.
수록곡 중 '25'는 뮤직비디오를 따로 찍었을 정도로 타이틀곡 못지않게 힘을 준 곡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완전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지점에 서 있는 '스물 다섯'을 주제로 한 래칫 비트 힙합 스타일의 트랙이다.
이 곡에 대해 안지영은 "스물 다섯이 20대 초반처럼 풋풋하지도, 20대 후반의 성숙하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 작업을 시작한 곡이다. 친구들에게도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다 알지 못해도, 절반만 알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스스로에게 쓰는 편지 같은 곡이기도 해서 곡 작업을 하며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안지영은 "새로운 무언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싶었다. 변화를 추구하길 바라는 분들도 많았다. 어떻게 보면 이번 앨범은 굉장히 재미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자기 복제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그런 평가 때문에 음악 스타일을 바꾼 것은 아니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 보니 이런 곡들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앨범이 저희가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이전 컴백 때와 비교해 생각이 많아 보였다.
그는 "(티저 공개 이후) 팬들의 반응을 보니 굉장히 당황하셨더라. 그래도 가사적인 부분이나 멜로디 라인 등은 저희 색깔을 유지했다"며 "'이게 볼빨간사춘기 음악 맞아?' 하면서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얼마나 이 앨범을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음원 성적과 관련한 물음에 우지윤은 "성적에 대한 질문을 항상 받는데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신다는 의미인 것 같다. 더 열심히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단 생각"이라고 답했다.
'1위 공약' 관련 질문에는 "곡명이 '워커홀릭'인 만큼 직장인들이 많이 계시는 곳에서 소소하게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는 답을 꺼냈다. 그러자 안지영은 "여의도 점심시간이 좋을 것 같다"고 맞장구 쳤고,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MC 딩동은 '그때도 진행을 맡아달라'는 멤버들에 요청에 "그러죠"라며 흔쾌히 수락했다.